[뉴스핌=권지언 기자] 주말 이란 핵 협상이 합의 없이 일단락 된 가운데, 이번 주 후속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란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5P+1) 대표단 간 핵협상 회의는 일정한 수준의 역사적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일부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오는 20일 추가 회담만을 약속한 채 마무리됐다.
기다렸던 합의 소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이란 외무장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만큼 합의를 위한 상당한 의견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의 중대한 지정학적인 위험의 변화로 인해 원유 선물 시장을 그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클리어뷰 에너지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케빈 북은 “[회담의 긍정적 분위기가] 원칙적 합의 내지는 단계적인 수준의 합의, 첫 제재 완화 조치 등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킨다”면서 이로 인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의 약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핵 관련 제재 완화 합의가 도출될 경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최대 배럴당 12달러가 밀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핵 관련 제네바 회의가 진행되기 전인 8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재에 힘입어 1.66달러 오른 배럴당 105.1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대륙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최근 동향 [출처: ICE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