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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금융개방 3.0시대] 장벽 낮아진 중국 A주에 월가 '신중론'

기사등록 : 2013-11-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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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부족에다 초기 수수료 경쟁력 낮을 것"

[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 주 중국 금융당국이 상하이 및 선전 증권거래소의 내국인 전용인 'A주'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하면서 중국 증시 투자장벽이 점차 허물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동시에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유력 금융 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11일 자 최신호를 통해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때"라며 섣부른 투자행보를 경계했다. 여전히 외국투자자들의 A주 보유는 한정되어 있고 정보가 태 부족한 데다, 도입 초기라 ETF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혜를 얻기 힘든 시점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중국 증권 및 외환 당국은 지난 주 두 개의 ETF상품에 대해 미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거래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보세라 자산운용(보스펀드, 博时基金)과 도이체 어샛앤웰스 매니지먼트의 'db X트래커스 하베스트 CSI 300 중국 A주 펀드'와 하비스트 펀드매니지먼트(자쓰펀드, 嘉实基金)와 크레인펀드어드바이저스가 내놓은 '크레인셰어즈 보세라 MSCI 중국 A주 ETF'가 미국에서 판매된다.

배런스는 중국 금융시장의 규제가 풀리고 있다는 점은 월가에 있어서 관심가는 일이지만, 단순이 그 점만 가지고 투자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제한된 외국인들의 중국A주 보유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나 내부적 정보 등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들의 A주 보유 비중은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상하이 및 선전 거래소는 위안화 거래만 가능할 뿐더러 중국 당국이 RQFII(RMB Qualified Foreign Instirutional Invetors;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가제도)를 통해 역외자금도 선별된 투자자들만 투자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 콘스탄티노스 ETF 매니저 총괄은 "철저한 검토 아래 A주 주식들이 어떻게 거래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TF 허용이 초창기라 ETF간 가격(투자자 부담 비용) 경쟁으로 인한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새롭게 판매되는 ETF들의 보수비용 비율(expense ratio)은 1.08% 수준이다.

한편, 중국 정부 당국의 승인 받은 받은 상품 외에 반 에크 어소시에이츠가 파생상품을 통한 A주 펀드 개발을 준비 중이며 인베스코도 자사의 파워셰어스를 같은 방법을 통해 개편할 계획이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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