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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전망] 약세 흐름, 유로에서 '달러·엔'으로

기사등록 : 2013-11-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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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에서 연준과 BOJ 정책으로 관심 이동

[뉴스핌=주명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로 유로화 가치 하락이 지속된 이후 이번엔 달러화와 엔화로 약세 흐름이 넘어가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완화 움직임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통화의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BOJ 정책 결정이 중요한 변수.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옐런 지명자의 발언과 더불어 예상외로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5.5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달리 마이너스 2.2를 기록해 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월 산업생산 또한 전월대비 0.1% 감소하면서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6대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The Dollar Index)는 80.81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화요일 81.50 근방까지 오른 후의 일이다.

물론 내년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유로화 강세는 거의 끝이 났으며 길게 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상태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수석외환전략가는 유로/달러가 연말까지 1.3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뒤 내년에는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 또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달러/엔은 100.44엔까지 올라서며 2개월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18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00.33엔 부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쿄미쓰비치 UFJ 은행의 데렉 할페니 연구원은 "성장둔화에 아베노믹스 및 경제성장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은 일본은행의 통화완화책에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연구원도 "아베노믹스 개혁안과 성장둔화가 BOJ 행보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엔화 약세 경향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약세를 지속했다. 지난 주 134.96엔까지 올랐던 유로/엔은 현재 135엔을 넘은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금리인하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유로화는 다시 강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유로/달러는 지난 주말 1.3475달러 수준을 기록한 이후 이날 1.348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지표들이 향후 달러화 방향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에는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더불어 소비자물가지수(CPI), 10월 기존주택판매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지표들은 10월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같은 날 공개되는 10월 연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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