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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포탈 업계, 고수익 금융 재테크 상품 봇물

기사등록 : 2013-11-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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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률에는 함정도... 일각에선 리스크 경고도

[뉴스핌=강소영 기자]고수익을 보장하는 각종 인터넷 재테크 상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전통 펀드회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 재테크 상품의 고금리 '판촉'이 실제 수익률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며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현재 중국 대부분의 채권펀드의 약정 수익률은 4~4.5% 수준인데 반해 대다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재테크 상품은 6% 이상의 고수익률을 '미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 중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업체 바이두(百度)가 최근 차이나에셋(華夏基金)과 함께 연 이율이 최고 8%에 달하는 재테크 상품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이 상품은 지난달 28일 바이두의 재테크 상품 플랫폼인 바이파(百發)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상품됐고 순식간에 가입자 12만 명, 모집금액 10억 위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팡다(易方達)펀드가 출시한 인터넷 재테크 상품도 연 6%의 고수익을 제시해 3일만에 3억 3900만 위안어치를 판매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품에 '함정'이 있을 수 있다며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꼼꼼히 따져보며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팡다의 인터넷 재테크 상품은 가입 후 처음 3개월만 6%의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해 금리가 낮아지면 수익률도 함께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던 바이두와 차이나에셋도 길어야 3개월 정도만 이 같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펀드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 경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인터넷 재테크 상품은 일단 손실이 나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투자자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인터넷 재테크 시장의 성장으로 젊은 소액 투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深圳)에 위치한 한 펀드회사의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재테크 상품의 주 고객은 월수입 2000~3000위안 수준의 젊은층"이라며 "이들은 소액으로 빠른 가입, 빠른 환매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이 고속의 간편 서비스를 추구하는 젊은층의 수요를 기존의 펀드회사가 따라가기에는 힘의 부친 것이 사실"이라며 인터넷 재테크 시장의 성장이 펀드업체에도 압박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펀드 관계자는 "전통적인 펀드상품은 70%의 개인고객과 30%의 기관투자자의 안정적인 구조를 갖고 있지만, 가입금액 10억 위안에 달하는 알리바바의 위어바오(餘額寶)는 100% 개인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의 규모가 클수록 안정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이같은 인터넷 재테크 상품의 위험성은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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