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이 지난 2008년 부실 모기지 판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상 최대 배상액에 최종 합의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JP모간이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부실 모기지 판매에 관한 민사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 법무부와 천문학적 액수인 130억 달러(원화 13조 7300억 상당)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최종 합의 했으며, 공식 합의문 서명은 이르면 19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액은 영국 석유업체 BP가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기로 한 벌금 45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미 당국이 기업과 도출한 역대 최대 합의금이다.
소식통들은 아직까지 합의 내용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JP모간은 130억 달러 중 60억 달러는 투자자 배상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고, 40억 달러는 피해를 입은 주택 구매자들에게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벌금으로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와 JP모간 측은 이미 지난 10월 중순 경 130억 달러 벌금에 잠정 합의했지만, JP모간 측이 부실 모기지 판매 책임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함께 져야 한다는 조건을 달면서 합의가 난항을 겪어 왔다.
한편, AP통신은 JP모간이 물게 될 벌금 130억 달러가 지난해 JP모간이 기록한 순이익 213억 달러의 절반에 지나지 않으며, 지난해 JP모간은 미국 은행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