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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이슈] 전기차株 동반 약세 "테슬라 때문?"

기사등록 : 2013-1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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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기자]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기차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날보다 5500원, 3.17%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수AMS, 일진머티리얼즈, 피앤이솔루션도 각각 6.65%, 7.27%, 9.76% 하락했다. 우리산업, 코디에스, 상신이디피, 피앤이솔루션은 12.17%, 14.96%, 11.54% 급락했다.

코스닥지수가 0.79%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의 낙폭은 시장 하락 분위기 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테슬라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데다, 전날 열린 테슬라 기업설명회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모터스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이긴 하지만 진출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테슬라 주가가 약 10% 정도 빠졌다"며 "테슬라 기업설명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화학이 3.11% 상승한 것은 눈에 띈다. LG화학은 삼성SDI와 함께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고 있다.

제프 에반스 테슬라 IR 담당 부사장은 전날 설명회에서 "현재 삼성SDI, LG화학 등과 2 차전지 공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종 공급 계약을 맺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SDI는 순수 2차전지 업체인 반면 LG화학은 2차전지 매출 비중이 10% 가량에 그친다"라며 "LG화학은 아직 순수 화학 업체로 볼 수 있기에 오늘 화학업종의 상승세에 맞물린 결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이날 급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향후 전기차 관련 업체의 주가 흐름은 그리  비관적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테슬라 주가에 일정 부분 연동할 수밖에 없음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테슬라에만 좌우되진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 외 BMW 등 매출처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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