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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향방, 연준 '선제적 안내'가 최대 변수

기사등록 : 2013-11-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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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실업률 목표 조정 발언 내놓을 수도"

최근 ICE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변동 추이. [출처:MarketWatch Data]
[뉴스핌=주명호 기자]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발언 이후 주요 통화대비 약세로 돌아선 미 달러화의 향후 방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통화정책회의 및 관계자 발언 등을 통해 제시될 선제적 안내(Foward Guidance)가 달러화의 방향키를 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그 방향이 어느 쪽으로 향할 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나뉜 모습이다.

최근 CNBC방송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달러화가 이번 주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35%는 연준 관계자들이 선제적 안내와 관련된 세부안을 제공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 응답했다.

약세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유지 기준인 실업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호주국립은행의 엠마 로슨 외환투자전략가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목표치 조정 발언을 꺼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냉키가 실업률 목표를 기존 6.5%에서 5.5%로 낮춘다면 힘을 받고 있는 미 달러화 매수 포지션도 다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기준 헤지펀드 및 대형 외환투자자들을 포함한 선물 트레이더들의 미국 달러화 매수 포지션 규모는 144억 6000만 달러로 집계 돼 전 주보다 74억 4000만 달러가 늘어났다. 한 주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번 규모는 또한 지난 9월 10일 기준 집계됐던 220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반면 강세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선제적 안내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보다 선반영된다는 점을 들었다. 바클레이스의 아루프 채터지 외환투자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 측면에서는 실망감이 나타나겠지만 이후 소폭 강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매입 축소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때까지 달러화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수르 모히우딘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10월 통화회의 의사록에서 12월 회의 때 테이퍼링 여부를 논의할지에 대한 실마리가 제시될 것"이라며 지난 달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저점을 찍은 후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노무라 또한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지만 내년 후반이 되서야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스 노르드빅 FX전략 부분 수석은 "현재로써는 양적완화와 높은 채권 수익률로 인해 달러화 가치 상승이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미국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서고 단기 수익률이 급등하게 되면 달러화 또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초기에 달러화 거래에 뛰어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평하며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이 예정 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경제학자 클럽에 참석하며 찰스 에반스, 윌리엄 더들리, 제임스 불라드 등 연은 총재들도 각종 컨퍼런스에서 연설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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