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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억만장자 부동산·인터넷·금융 투자 선호

기사등록 : 2013-11-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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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부호들이 부동산과 인터넷, 금융 등 투자회수율이 높은 업종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중국청년보(中國青年報)는 최근 공개된 '2013 세계 억만장자 인구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억만장자의 투자 스타일이 유럽과 미국 부호들에 비해 급진적이라며, 이는 중국 부호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세계 억만장자 평균 연령 62세보다 9살이 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에서는 개인이 보유한 회사 지분과 투자 자산을 포함한 개인 순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부호를 억만장자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 부자들 투자회수율 높은 신흥산업 투자 선호

보고서는 개혁개방 30여년동안 전 세계 GDP순위에서 뒤쪽에 쳐져있던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중국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부호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현재 평균 53세인 중국 억만장자들이 30여년 전인 20대 젊은 나이에 창업을 시작해 중국 경제와 함께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것.

따라서 보고서는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투자 수익률이 높은 신흥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위스 UBS은행(차이나) 진지샹(金紀湘) 은행장은 "중국 본토 억만장자들이 과거 부동산과 인터넷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금융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제가 성숙한 시장에서는 금융 투자 업종에 대한 부호들의 투자 비중이 높다며, 중국에서는 6%의 억만장자가 금융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선진국 평균(13%)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꾸준히 발전함에 따라 부호들의 금융 투자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근 몇 년간 금융위기로 인해 일부 중국 민영 기업들이 자산 가치가 낮아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국외에서 투자 기회를 물색해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또 중국 억만장자들은 현금 보유 비중이 현저히 낮아, 이는 중국 부호들이 비교적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음을 증명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 부호들의 지분이 총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세계 부호들의 지분 보유 비중 평균치인 35%보다 높았다. 반면 중국 부호들의 재산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 부호들의 현금 보유 평균치 18%보다 낮은 수치다.

진지샹 은행장은 "이는 중국 부호들이 보유 자산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익숙한 기업 경영에 투자해 투자 회수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솔루션전문업체 웰스엑스(Wealth-X)의 중화권 담당자는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자산 중 비중이 높은 자산이 부동산과 사치품인 반면, 중국의 억만장자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업과 기타 상장사 지분이 개인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자들이 소유한 부동산과 사치품이 전체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와 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주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유럽, 미국과 중국 본토 억만장자의 소비 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억만장자 중 상당수는 재산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반면, 중국은 자수성가로 부를 창출한 부호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것.

◇중국서 부자 배출 업종 1위 공업, 2위 부동산

이밖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침체 지속에도 억만장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아시아 지역의 억만장자 수는 2012년보다 13%가 늘어나 세계에서 부유층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상태로라면 보고서는 2018년 아시아가 북미 지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베이징(26명), 상하이(19명), 선전(16명)이다.

중국의 억만장자 중 자수성가로 부를 축적한 부호가 90%에 육박, 중국의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비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나머지 5%는 재산 상속, 6%정도는 물려받은 재산을 기반으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미국의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비중은 68%정도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부동산이 중국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업종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가 부동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억만장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과 더불어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업종은 공업, 세 번째는 금융·투자업으로 이들 업종은 지난 30여년간 중국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억만장자는 217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억만장자의 총 자산은 6조5000억 달러(약 6889조원)로 집계됐다. 그 중 중국 본토 억만장자가 눈에 띄게 증가해 총 157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이 보고서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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