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영국의 주택시장 버블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이 고조되는 가운데, 영란은행(BOE)이 주택대출 지원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부동산 조사업체 아카다메트릭스는 지난 달 영국의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고 밝혔고, 네이션와이드 빌딩소사이어티(NBS)는 주택가격 연간 상승세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고 발표한 상태.
28일(현지시각)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BOE는 빠르게 활기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이 금융 안정에 즉각적 위협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지만,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경우 리스크는 증대될 수 있다면서 지원 중단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모기지 대출 인센티브 제도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조치는 주택시장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또 이번 조치가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기 부양책을 경제 전반이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면서, 지금 당국이 점진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나중에 더 큰 개입이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날 BOE 조치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영국 주택시장 열기가 결국은 식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하면서, 중앙은행이 경제를 위해 단순히 금리 조정이 아닌 더욱 세밀한 정책들을 도입하려는 최근 중앙은행들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