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외신들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의 권력지형이 변화를 맞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3일 영국 BBC방송은 장성택 부위원장을 김정은의 뒤에 있었던 실세(Power behind the throne)로 표현하며 만약 실각 소식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권력지형에 현저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방송은 실각 소식이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며 과거에도 잘못된 정보가 나온 적이 있다는 점을 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BBC는 장성택이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의 실세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가 경제 개혁가로써 중국과의 외교관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그의 축출이 기정사실화되면 북한과 중국 간의 관계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AFP통신은 장성택의 실각에 대해 최룡해 북한 인민국 총정치국장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AFP는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김정은 체제가 점차 구축되어 가는 과정에서 뭔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가정이 가능하다"는 말을 인용해 권력 투쟁으로 인한 실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 AFP 역시 이번 실각으로 김정일 사후 북한 권력관계가 크게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로 인해 김정은의 권력이 강화될 것인지 약화될 것인지를 두고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