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리 총리 내외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은 11일 리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창조경제 협력 ▲교역·투자·건설 ▲문화·인적교류 등의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동북아 및 동남아 정세, 한-아세안 협력 등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정부 간 정책 공조를 모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동남아 비즈니스 허브이자 주요 지역·국제 이슈를 선도하는 동남아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해온 싱가포르와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리 총리의 방한 형식은 공식방문인데도 정상만찬을 갖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라며 "양국 간 특별한 관계 외에도 동남아 싱크탱크인 싱가포르가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와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의 방한은 2009년 6월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이후 첫 양자방문이다. 리 총리는 이번 방한 뒤 오는 13∼14일에 열리는 일·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리 총리와 회담을 갖는 것은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 및 동아시아(EAS)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중 8개국과 공식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고 말레이시아 나집 총리 및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는 아세안+3 및 EAS 정상회의를 계기로 상당히 긴 시간의 환담을 가졌다"며 "이로써 취임 첫 해에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와 돈독한 관계를 구축, 향후 4년간 대(對)아세안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