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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차기 신한금융 회장후보 단독 추천(종합)

기사등록 : 2013-12-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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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의 연속성에서 높은 점수 받아"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만장일치로 추천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 과정이 남아있지만, 형식적인 절차라 한 회장이 사실상 향후 3년간 신한금융을 한번 더 이끌게 됐다.

<한동우 신한금융회장>
11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사에서 네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한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신한금융이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면접대상 후보의 평판조회에 대한 결과 보고를 받고 후보자 면접에 들어갔다. 오후 8시께 끝난 면접에는 한 회장을 비롯해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이 참석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선임 절차의 불공정함 등을 거론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이 종료된 후에 위원간의 토론과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회장은 단 한번의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김기영 회추위원장이 회추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설명했다.

한 회장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되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 회장은 이날 회추위원들로부터 '신한사태' 이후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현직으로서 연속성을 얻을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추위원장은 "신한사태는 3년으로 수습하기 어렵다. 조직을 안정화 하는 데 연속성 측면에서 한 회장이 점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회장 역시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보다 유리한 점에 대해 "계속해서 하던 사람이니까 영속성 측면에서 업무파악 등이 바로 대응 가능한 것은 객관적으로 유리한 것 아니냐고 (면접에서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또한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 신한이라는 회사의 가치에 대해 정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김 회추위원장은 설명했다.

다만, 한 회장은 회추위원들로부터 평판 조회 등을 통해 '보수적인 내부관리형 리더십 스타일'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금융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며 "펀더멘탈을 유지하는 데 70%, 네트워크를 활용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데 30%를 할애해 금융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회추위원장은 중간에 사퇴를 선언한 이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면접 참여를 수락해놓고 사퇴했다"며 "특이한 경우"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한 회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면접 과정에서 "따뜻한 금융을 한 단계 레벨 업(끌어올려) 해서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포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따뜻한 금융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금융현실에서 그동안 금융본업을 두고 금융기관이 서로 경쟁이 없었는데 신한이 선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며 "국제화 전략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회장 선출 과정과 관련, '신한 흔들기'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는 시각에는 "과거의 신한은 스마트했지만, 이번에는 룰에 관한 논쟁이나 이슈가 생산됐다. 과거 신한에는 없었던 일"이라며 "누가 회장이 되든 그런 부분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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