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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로봇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사등록 : 2013-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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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8개 업체 인수..아마존과 무인배송 경쟁 등 나설 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이 로봇 사업에 전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린 앤디 루빈이 착수한 프로젝트가 바로 로봇 사업임이 최근 밝혀졌고, 지난 13일(현지시간)엔 미국의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구글은 지난 반 년사이 8개의 로봇 업체를 인수해 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지원을 받아 로봇을 개발해 온 업체로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마크 라이버트가 설립했다. 그동안 빅독(BigDog), 치타(Cheetah), 와일드캣(WildCat), 아틀라스(Atlas) 등의 로봇을 개발했다. 상업용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군사나 재난 구조용 로봇만을 만들고 있는 업체.

빅독 등의 모습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http://www.youtube.com/watch?v=cNZPRsrwumQ)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장 대표적인 로봇인 빅독은 안정적으로 걸을 뿐 아니라 150kg 가량 되는 무게의 짐을 걷고 보행할 수도 있으며, 울퉁불퉁한 길이나 눈길도 걷는다. 뛰는 것도 가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로봇 와일드캣(출처=보스턴 다이내믹스)

치타는 한 시간에 29마일 이상을 뛸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이며 아틀라스는 두 다리로 걷는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구글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군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냔 관측도 있지만 그보다는 실생활에서 작동하는 로봇 사업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 특히 무인 비행기로 배송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아마존과의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추측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무인 비행기(드론)를 이용한 무인 배달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엔 주문처리 센터의 자동화에 이용될 로봇공학 개발을 위해 키바 시스템즈란 업체를 7억75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베조스 CEO는 "5년 안이면 소비자들에게 무인 비행기로 배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역시 비슷한 구상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또한 구글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로봇이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루빈의 프로젝트 안에는 스스로 가는 무인 자동차와 원격 인터넷 연결 서비스 외에도 로봇 사업이 분명히 포함돼 있다. 영화 '그래비티'에 나온 자동화 카메라 시스템을 디자인한 봇 & 돌리(Bot & Dolly)를 인수했고 도쿄대에서 부사한 샤프트도 사들였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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