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호재로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화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17% 하락한 104.07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03.86엔까지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0.11% 오른 1.3676달러를 기록,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엔은 0.05% 소폭 내린 142.32엔으로 움직임이 미미했다.
달러 인덱스는 0.14% 하락한 80.54를 나타냈다.
이날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이뤘지만 달러화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3분기 미국 경제는 4.1% 성장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 및 잠정치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TD증권의 그렉 무어 외환 전략가는 3분기 성장률과 관련,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면”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과 함께 달러화에 커다란 호재”라고 말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통화정책 및 경기 전망을 유지한 데 따라 숨통이 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내년 BOJ가 부양책을 확대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애널리스트는 “BOJ가 내년 비전통적 통화완화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4월 판매세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