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앞서 미 상원의원들은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20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해왔던 이란 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처음으로 이란의 핵 개발 능력 중 일부를 억제할 수 있었으며, 이는 거의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출처: AP/뉴시스] |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역시 상원에서 발의한 법안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될 경우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의회와 백악관이 협의해 더 강력한 제재 방안을 실시하면 된다"며 "현 상황에서 이를 (미리) 입법화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장과 마크 커크 공화당 의원 등 26명의 상원의원은 이란이 제네바 합의를 깨고 핵 개발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이는 빠르면 다음달 상원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법안에는 이란의 핵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원유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고, 이스라엘이 자기 보호를 위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