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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증권 패키지 해제시 매각가 차이 '430억' 불과

기사등록 : 2013-1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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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저축 미매각시 '추가비용〉430억' 판단

[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투자증권 '1+3 패키지' 매각에서 NH농협금융지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패키지를 유지할 경우와 해제할 경우 매각가격의 차이는 43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우리자산운용 제외)시 농협금융이 증권과 생명,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개별매각을 통해 KB금융지주에게 우리투자증권을 넘길 때 금액 차이가 400억원 수준 정도에 그친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현재 아비바생명과 저축은행의 매각 여건을 고려할 때 패키지 매각의 향후 효과가 이 같은 금액 차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패키지 매각 방침을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도 매각 과정의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원칙 외에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논리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 

                                          우리투자증권
23일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이 가져가고 농협금융에 증권, 생명, 저축은행 3개 패키지를 넘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이 KB금융에 우리투자증권 하나를 팔았을 때 받을 수 있는 가격보다 정확히 430억원이 낮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투증권만 개별매각을 통해 팔 경우 패키지 매각에 비해 430억원을 더 받을 수 있지만, 아비바생명과 저축은행 매각에 실패하고 향후 들어갈 비용을 고려할 경우 패키지 매각 효과가 이 금액 차이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명과 저축은행을 우리투자증권과 묶어놨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안팔고 가면 나중에 그것을 팔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나중에 우리은행 매각하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 개별 입찰가로 1조1000억원대를 제시했고 패키지 매각 가격으로 1조원 안팎을 제시했는데, 금융당국은 우리투자증권만 따로 입찰할 경우 KB금융이 제시할 수 있는 금액은 1조원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우투증권만 놓고 받을 때 패키지 매각 대신 개별 매각으로 전환, KB금융에 우투증권을 팔 경우 1500억원 가까운 정도의 공적 자금을 더 회수할 수 있는 분석을 통해 우리금융 이사회의 '배임논란' 근거로 제시돼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KB금융은 이사회에서 허용한 패키지 가격(1조원 남짓)이 있을 텐데 보험과 저축은행을 마이너스로 썼기 때문에 우리투자증권에 1조1000억대의 입찰가를 쓸 수 있었다"면서 "우투증권만 따로 입찰하면 패키지 매각 입찰가를 넘어서는 가격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가상의 비교대상(KB금융의 우투증권 입찰가)과 패키지 딜(농협금융의 입찰가)과의 비교기 때문에 40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면서 "가상의 대안과 현존하는 대안과의 비교기 때문에 (이 차이도) 사실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24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이사회에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농협금융이 우투증권 패키지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우리투자증권 매각과 관련해 "일괄매각이 맞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신 위원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 서민금융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일괄 매각'이 맞다고 보고 있다"면서 "정부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으며, (매각 최종 결정은)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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