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이 내년 1월부터 중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공급을 시작한다.
차이나모바일과 손잡은 애플이 과거 부진을 딛고 중국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반면, 이번 계약이 현 판세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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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케이티 휴버티 연구원은 이번 공급 계약이 애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휴버티는 "중국 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비춰볼 때 아이폰 판매량은 12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토니 새코나치 연구원은 150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통신은 3G 고객 수요가 아이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소비층이 차이나텔레콤이나 차이나유니콤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총 아이폰 판매량은 181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마빈 로 미즈호 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차이나모바일 회원 중 최소 10%가 아이폰의 잠재 소비층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번 공급계약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 및 중국기업들이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이 끼어들어 지분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애플이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 5C의 가격이 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커크 양 바크레이 연구원은 "레노버 등 중국 기업들이 아이폰보다 싸고 질 좋은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은 삼성전자가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기업들이 추격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6%를 기록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레노버(13.6%)와 쿨패드(10.9%)가 차지했다.
중국기업인 화웨이(10.2%), 샤오미(6.4%), ZTE(5.2%)가 뒤를 이었으며 애플은 4.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