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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 전세계 문자메시지 하루 2억건 수집"

기사등록 : 2014-0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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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위치 및 금융정보, 인적네트워크 정보 수집

[뉴스핌=주명호 기자] 각국 지도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불법 도·감청을 실시한 사실이 들어나 논란을 빚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 문자메시지를 하루 2억건씩 수집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美 국가안보국(NSA). [사진 : AP/뉴시스]

영국 가디언과 채널4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기밀문건을 통해 NSA가 전 세계 일반인들의 문자메시지를 입수해 이들의 위치 및 금융정보, 인적네트워크 등의 분석·수집에 이용해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가 NSA가 축적한 정보를 사용해왔다는 사실도 함께 폭로했다.

NSA는 '디쉬파이어(Dishfire)'라는 프로그램으로 부재중 전화 알림, 국제로밍 알림, 은행으로부터 발송된 문자메시지 등을 파악해 정보를 수집했다. 가디언은 하루 평균 1억9400만건의 메시지 중 부재중 전화알림으로 500만건 이상의 인적관계를 파악했을 뿐더러 160만건의 국가 간 이동, 80만건의 금융거래, 11만명의 개인신원, 7만6000건의 위치정보 등을 NSA가 알아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NSA 측은 디쉬파이어 사용이 자의적이거나 불법적이지 않으며 적법한 해외정보 수집에만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디쉬파이어를 통해 영국인 정보를 공유했던 GCHQ 또한 합법적인 첩보활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디언의 보도는 미국 대통령자문위원회가 지난달 권고한 40여 개의 NSA 개혁안 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것을 수용할지 밝히기 하루 전에 나온 것이다.

디쉬파이어를 활용한 첩보활동이 시작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 않았지만 공개된 문서로 볼때 적어도 2012년까지는 NSA가 이 프로그램을 활발히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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