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각국에 대한 도청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매일 50억 건에 달하는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사실이 추가로 폭로됐다.
5일 자 워싱턴포스트(WP)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문서를 통해 NSA가 해외로 여행을 떠난 수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해 이들의 움직임 및 인간관계 등을 추적해왔다고 보도했다. NSA는 이동통신사들의 전화망 케이블을 통해 이 같은 활동을 벌여왔으며 수집한 위치정보의 양은 일일 50억 건에 이른다고.
※출처: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
NSA는 '코-트래블러(CO-TRAVELER)'라는 프로그램으로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의 움직임을 추적했을 뿐더러 행동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의 인간관계 '지도'까지 구성했다. NSA가 수집한 자료 용량은 총 27테라 바이트로 미국 의회도서관에 비치된 문서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미 의회내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NSA의 불법 정보수집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론 와이든 민주당 의원은 "이런 사실에 대해 키스 알렉산더 국장은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놨어야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와이든 의원은 마크 우달, 바바라 미컬스키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함께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 여부를 제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민간단체들은 위치정보 수집으로 인해 개인 프라이버시가 크게 침해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보수집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대 브레넌 사법 연구소의 엘리자베스 고튼은 "감시 범위가 너무 거대해지면서 미국인들의 개인정보가 대규모 감시수준으로 유출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캐서린 크럼프 변호인은 "무고한 사람들의 정보기록을 수집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감시 범위를 범죄 용의자 등으로 제한시켜한다고 말했다.
※출처: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