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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 아이폰 판매가 오히려 '독'?

기사등록 : 2014-0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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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루 “중국에서 아이폰 잘 팔리려면 신제품 나와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이통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두 회사 간의 협력이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져 차이나모바일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 이번 판매를 기점으로 차이나모바일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로고 [사진=AP/뉴시스]
레드테크 자문회사 마이클 클렌디닌 디렉터는 “아이폰 판매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보조금 지원을 늘릴 것이고, 그러면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한 다른 이통사들도 도미노처럼 잇따라 보조금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신시아 멍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판매량이 2014년 회계연도 기준 1200만대를 기록할 것이나, 보조금 또한 전년대비 57% 증가한 424억위안(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아이폰 구입 예약대수가 지난 15일 기준 130만대를 기록했으나, 이 중 다중 계정 등록자도 있어 수치에 일부 허수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이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 5C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차이나모바일 가입 신청자 중 홍콩 암시장에서 아이폰을 밀수해오는 사람이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이렇게 해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차이나모바일 회원이 중국에만 4500만명”이라고 언급했다.

대만 가트너의 CK 루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려면 아이폰 신제품이 나와야 한다”며 “차이나모바일이 처음으로 이 신제품을 판매하면서 보조금도 넉넉히 지급한다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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