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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바닥쳤나](1) 거래, 가격지표 모두 '상방향'

기사등록 : 2014-01-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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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세·분양권 최고 6000만원 ↑..아파트값 4개월 연속 올라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표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최고 4000만원 뛰어 거래되는 걸 보면 시세가 바닥은 통과한 걸로 보인다. 재건축 속도로 매도 매물이 부족해 시세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개포 주공1단지 인근 한솔공인중개소 사장)

주택시장 바닥론이 나오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 및 호가가 상승하고 새 아파트 분양권도 거래가 풀리고 있다.

가격 통계도 상방향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잇고 연구기관은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택시장이 주택 가격 및 거래량 반등으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경기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 및 거래에 활기를 띠며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각종 주택시장 지표도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서울 서초구 ‘우성3차’는 연내 일반분양 계획이 확정된 이후 매맷값이 들썩이고 있다. 공급면적 107㎡의 경우 지난해 11월 6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으나 한 달 만에 7억4500만원(12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달에는 기준층 매맷값이 7억8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공급면적 169㎡도 10억9000만원에서 6000만원 뛴 11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이달엔 11억6000만~11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금액은 
최고점과 비교하면 26% 낮은 것이다. 지난 2007년 최고 1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한솔공인중개소 사장은 “단지의 층과 향에 따라 시세 변동폭이 다소 갈리지만 최근 투자문의가 늘며 두 달 전보다 시세가 2000만~4000만원 올랐다”며 “2~3년간 가격이 많이 빠졌고 강남권 분양시장이 잇단 흥행열기에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자 관망하던 투자자들도 일부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도 증가세에 올라 탔다. 이달(1~21일)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3154건으로 지난해 1월(1134건) 거래량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1월은 정통적으로 거래 비수기로 최근 2년 연속 한 달간 거래량이 1000여건에 불과했다.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상승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신한은행 이남수 서초PB센터 팀장은 “이달 집계된 거래량 중 지난해 12월 거래 이후 신고가 지연된 건수가 상당수 포함됐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거래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강남 재건축 단지의 매맷값이 크게 떨어진 데다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매매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주택경기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11월까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으나 12월에는 0.31% 상승했다는 것.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주택 시세가 지난해 11월까지 약세를 기록했으나 연말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주택 가격 및 심리 지표 등을 고려할 때 주택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권 및 입주권의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해 역대 최고 분양가로 선보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분양권값이 두 달 새 최고 5000만원 올랐다. 또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대치청실’과 ‘래미안 잠원’은 4000만~5000만원 웃돈이 붙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초 반포동 인근 황금공인중개소 실장은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층과 향이 좋으면 최고 5000만~6000만원 웃돈을 받을 수 있다”며 “주택거래 및 지표가 살아나면서 아파트 입주 이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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