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정기국회 개원일인 24일 국회의사당에서 행한 시정방침 연설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고 센카쿠열도 주변 영해 침입이 반복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힘의 의한 현상변경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 XINHUA/뉴시스] |
아베 총리는 중국에 대해 "계속해서 의연하고 냉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센카쿠가 위치한 남서지역을 비롯해 일본 방공 및 해역 방위 태세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해 만든 개념으로 평가되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서 "일본 최초의 국가안보전략을 관통하는 사상"이라며 "일본의 평화국가 행보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서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밝히며 대국적 관점에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중일관계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며 "과제가 있을 수록 대화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동북아 긴장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는 아베 총리의 행보에 대해 미국도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재발 방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