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머징 시장 통화가치 급락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통화인 랜드화 역시 동반 하락하며 충격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랜드화는 약 5년래 처음으로 달러당 11랜드 수준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연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머징 통화가치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드러냈다.
씨티뱅크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들은 이날 약 46억달러 규모의 남아공 국채를 팔아치우는 등 지난 5월 이래 하루 평균 최대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랜드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지으면서 신흥국 통화들과 함께 약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백금 광산의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인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아공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2012년 7월 이래 5% 수준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 주변 국가의 당국들이 최근 수개월간 금리 인상을 진행해왔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남아공 중앙은행 역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만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금리 인상을 가로 막는 요소 중 하나로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대 경제국인 남아공은 지난 3분기 당시 0.9%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4년여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출처=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