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설 연휴 이후 주택경기 회복의 잣대는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량과 매맷값 동향으로 풀이된다.
또 설 연휴 직후 청약을 시작할 아파트 분양 성공 여부도 주택경기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올 설 연휴 이후 실수요와 투자시장이 모두 활황세를 보이면 본격적인 주택경기 회복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 중심인 서울 강북지역과 투자 수요가 몰리는 강남 재건축 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주택경기 회복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과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수도권 신도시 거래량과 매맷값 동향이 경기 회복 '키워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우선 전문가들은 실수요 시장의 회복세를 주택경기 회복의 잣대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설 이후 서울 노원·도봉·강북구와 수도권 신도시의 거래 동향과 매맷값 변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를 넘어 70%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매맷값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잇따라 나온 정부의 전세수요 매매전환 대책도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올해부터 정책 주택대출인 디딤돌 대출과 공유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자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수세가 뚜렷히 형성되고 있다"며 "서울 강북과 수도권 신도시와 같은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높은 지역에선 전셋값이 매맷값을 '밀어 올리는' 형태의 집값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수요의 움직임도 주택경기 회복의 중요한 관건으로 꼽힌다.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시중 여유 자금의 유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국민은행 임채우 부동산PB팀장은 "아직 부자들은 아파트 투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서울 반포 재건축이 고분양가에도 일반분양을 마치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뚜렷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1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미 전달인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직후 열리는 분양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가 끝난 2월에는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과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에서 각각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들 분양물량은 부유층, 중산층, 서민의 주택 구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 연휴 이후 주택시장의 또다른 '키워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