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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C사업 '땡처리'…스마트폰에 집중

기사등록 : 2014-0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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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0억원에 구조조정 펀드로 매각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최대 소비가전 기업 소니가 부진했던 PC사업을 접고 스마트폰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자사 PC사업부를 기업구조조정전문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PC사업부를 접고 스마트폰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JIP는 새롭게 회사를 설립해 PC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이며 매입 규모는 약 500억엔(약 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소니 Vaio 노트북. [사진 : Sony 웹사이트]

새로운 회사는 기존 브랜드인 '바이오(Vaio)'는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시장에 집중하는 동시에 바이오 브랜드가 잘 알려진 국가를 제외하고는 해외시장 철수를 계획 중이다.

JIP는 기업구조조정 및 재생전문펀드로 지난달 30일에도 니혼전기주식회사(NEC)의 인터넷서비스인 NEC빅로브 인수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소니는 늘어나는 적자규모를 줄이고 스마트폰분야에 대한 사업 집중을 꾀하고 있다. 지난 1996년 바이오를 통해 PC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던 소니는 최고 870만대의 연간 출하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작년의 경우 580만대로 급감했다.

신문은 PC사업 외에도 텔레비전과 디지털 카메라 사업분야에서 소니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지난 2007년 회계연도 이후부터 4년간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3월 결산에서는 엔저 효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중간결산(4~9월)에서는 텔레비전 사업 부진 등으로 재차 15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1분기~3분기 소니의 세계 PC시장 점유율은 1.9%에 그쳐 9위를 기록했다. 소니는 PC사업부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사업부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도 지난달 27일 소니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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