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올해 들어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금가격에 대한 경고가 제기됐다.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상승 추진력이 바닥나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선물 4월 인도분은 온스당 1289.90달러에 거래돼 3개월 중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금값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상승흐름을 연출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톰 켄달 귀금속리서치부문 수석은 11일(현지시각) CNBC에 출연해 최근 금값 상승세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오히려 올해안에 온스당 1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까지 관찰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신규유입분이나 매수자금보다 숏커버 목적의 자금투입이 더 많았다"고 경계 이유를 설명했다.
켄달 수석은 최근 상승흐름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조만간 1300달러선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지만 머지 않아 상승 추진력이 소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나 늦으면 4분기쯤 1000달러선 저지여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달 수석은 지난해 2월 경제 구조 개선세로 헤지용 금선물 구매 수요가 떨어질 것이란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3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금값은 추락을 거듭하며 25% 가까운 하락세를 연출했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