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 차환지원에서 신용보증기금의 반발이 심했던 한진해운에 대해 산업은행이 8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다.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중에서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1200억원에 대해 일부 한진해운이 상환하고 일부는 산은이 지원하는 분담형식을 취해 신보도 만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산은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진해운의 회사채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안을 논의했다.
신보가 한진해운 회사채 차환 발행지원에서 산은이 보유한 회사채가 포함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이같은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올해 만기도래 분 회사채 중에서 산은 보유분 1200억원을 정부의 회사채 차환지원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해결하는 차원에서 800억원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리스크 분담 절충안으로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한진해운의 회사채 1800억원은 차환지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차환지원이 결정되면 1800억원 중 20%는 한진해운에서 상환하고 나머지 80%는 회사채를 차환발행해 산은이 우선 인수한다.
이후 산은 인수물량의 60%는 신보가 재인수해서 P-CBO에 편입시키고 나머지 40% 채권은행과 금융투자업계가 각각 3대1로 나누어 매입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한진해운, 산은·신보 고래 싸움에 등 터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