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영란은행(BOE)의 목표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 역시 누그러질 전망이다.
18일 영국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9% 올랐다고 밝혔다. 직전월인 지난 12월 기록이자 BOE 목표치인 2.0%를 하회하는 결과다.
앞서 전문가들은 1월에도 CPI 상승률이 지난달과 보합 수준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보다 더 둔화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CPI 상승세가 BOE 목표치 밑으로 내려온 것은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0.5% 하락을 점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로, 직전월인 12월에는 0.4%가 오른 바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출처:뉴시스] |
지난해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영국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떨어지자 지난주 카니 총재는 실업률 외에 더 광범위한 지표들을 통해 경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며 새로운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조건을 제시했다. 카니 총재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자 당시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입장 변경으로 영국이 인플레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고조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