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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해에 한국인 첫 단독자본 병원 설립 추진

기사등록 : 2014-02-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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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개원…中 최초 외국인 단독자본 병원될 듯

[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해 출범한 상해 자유무역지구에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단독자본이 투입된 병원이 설립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 내에서도 첫 100% 외국인 자본으로 설립되는 병원인데, 서울 유명 성형외과 소속 원장을 대주주로 SK증권과 보톡스 제조업체 휴젤 등이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전에도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의료기관은 많았지만 순수 외국인 자본으로 중국 내 독자병원 설립이 불가능해 모두 합작투자로 설립되거나 중국병원에 한국부로 소속돼 운영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상해 자유무역지구에선 규제가 완화돼 100% 외국인 자본으로 병원 설립이 가능해졌다. 

21일 한국의료수출협회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상해시와 협의를 마쳤으며, 1, 2단계에 걸쳐 병원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1병원은 건강검진과와 성형외과 중에서도 안면윤곽시술을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올해 말 개원을 목표로 설립을 진행 중이다. 내주께 병원 부지·건물임대 계약 예정이며, 한달 뒤 의료기관 비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병원은 연내 토지를 구입해 건물을 지을 계획으로 201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병원에는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 등 여성전문병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상해에 설립되는 병원은 서울 소재 모 유명 성형외과의 대표원장 중 한 명이 개인적으로 투자·설립하며, 이 원장이 대주주로 있는 보톡스 제조업체 휴젤과 SK증권 등이 투자에 참여키로 돼 있다.

이와관련, 의료수출협회 관계자는 "중국 광저우 등 12개 정도 1급 도시가 중앙정부에다가 자유무역지구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우리가 상해를 선점하면 그 다음 출범하는 2차, 3차 자유무역지구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대(對)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 수출은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오는 중국인의 수도 매해 급증 추세다. 

지난 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12년 외국인환자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69.1% 늘어난 3만2503명(20.4%)으로 미국인 환자(19.2%)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중국인 환자는 4724명으로 전체의 7.8%였으나 3년 동안 7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중국 환자들은 1인당 169만원 수준 총 550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특히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미용목적의 의료관광이 늘어남에 따라 성형수술, 피부과 등의 시장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해외진출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합작을 하면 수익도 나누지만 리스크도 나눠진다"며 "이런 측면에서 단독 투자는 투자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고객기반이나 접근성 등이 중요한데 상해에 설립이 추진되는 병원은 시내서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있어 어느 정도의 고객이 찾을지 의문"이라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가 관건이긴 한데 그럼에도 분명히 투자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병원에 투자하는 유명 성형외과 대표원장 및 휴젤, SK증권 등은 오는 4월 말~5월 초 정도 상해 시내 북와이탄 지역에 성형외과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성형외과는 상해자유무역지구의 병원과 같은 브랜드로 설립되지만, 자유무역구 외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 70%, 중국 30%의 투자비율로 설립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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