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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대증권 실사 착수...인수 본격화

기사등록 : 2014-02-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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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말에 SPC설립 및 인수가격 협상 추진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이 현대증권 등 현대그룹 금융3사 인수를 위해 이번주에 실사에 착수한다. 특수목적회사(SPC)로 우선 인수해서 현대그룹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3사의 인수 완료까지는 사모펀드(PEF) 설정과 투자특수목적회사(SPC)의 설립, 가격협상과 금융당국의 승인 등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산은에 따르면, 자금난에 빠진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산은은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 3개를 SPC를 통해 우선 인수하기 위해 이번주중으로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인수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5.9%를 포함한 36%내외다.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현대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자동으로 인수하게 된다.

현대그룹의 금융 3사를 PEF와 SPC설립을 통해 우선 인수하는 것은 현대그룹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수혈하고 다음에 최종 인수자를 찾아 매각함으로서 시간적인 여유와 함께 헐값매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의 매각가격을 60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SPC로 들어온 이후 본 매각에서는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그룹 계열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또 이미 자본금 3조원 이상을 납입한 대형 IB증권사로서 역량도 가진 것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증권에 관심이 있거나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게 PEF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으로서 산은이 현대중공업이나 현대차그룹을 직접 언급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 구체적인 기업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IB업계에서는 이들의 관심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한편, 현대증권의 매각에는 PEF조성과 SPC설립, 가격협상과 금융감독원의 펀드 등록절차, 금융위원회의 대주주자격 심사와 승인 등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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