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 가격이 올 들어 10% 넘는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약세장이 종료된 것은 아니며, 올해 두 자릿수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UBS 비전통자산부문 대표 도미닉 슈나이더는 26일 CNBC에 출연해 올 초 나타나고 있는 금값 랠리가 처참한 결말을 맞을 것이라며 올해 귀금속 시장에서 금과 은 가격이 두 자릿수의 내림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값 장기전망 약세론자인 슈나이더는 "최근 금 매수세는 펀더멘털이 아닌 모멘텀에 기인한 것"이라며 "모멘텀은 꺼지고 금과 은 가격은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금 가격은 미국의 회복 의구심과 우크라이나 정국 혼란 상황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1338.90달러 수주에 거래되며 0.28% 가량 하락한 상태다.
금 값과 긴밀한 상관관계를 보여온 은 가격 역시 전날 21.79달러까지 올라 2월초 이후 14%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은 가격 1년 추이 비교 [출처:FT] |
월가 유력 주간금융지 배런스 역시 이날 지난 27개월 동안 금 값이 하락 흐름을 이어오면서 최소 10%가 넘는 랠리들이 몇 번 있었음을 지적하며, 지난 과거와 비교해 봤을 때 금 약세장이 끝났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