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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고용지표 5가지 관전포인트

기사등록 : 2014-03-0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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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영향, 실업률 6.5% 하회 여부 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겨울철 혹한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미국 고용 발목을 잡았던 것일까.

7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2월 고용지표가 수수께끼를 상당 부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지표를 포함한 경제지표 악화에 대해 투자자들은 한파와 폭설 탓으로 돌렸으나 실제 영향이 이번 지표에서 보다 선명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사진:신화/뉴시스)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창출은 7만5000건에 그쳤다. 1월 수치는 늘어났지만 11만3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 고용이 15만2000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지표에서 눈여겨 볼 5가지 관전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씨 영향의 실체다. 지난 2개월간의 고용 지표 악화가 날씨 탓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정작 날씨에 가장 민감한 건설 부문은 1월 4만8000건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컨설팅 업체 콘레즈닉의 패트릭 오피트 경제 리서치 디렉터는 “한파의 영향을 제거할 때 미국 경제가 고용 창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가 이번 지표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장기 실직자에 대한 수당 지급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6개월 이상 실직자 수치의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장기 실직자는 360만명으로 집계, 전년 동기 470만명에서 상당폭 감소했다. 장기 실직자가 줄어드는 것은 표면적인 실업률 하락과 함께 고용의 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번 지표가 오는 18~19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월 수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연준이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연준이 이를 축소하거나 일시 중단하기 위해서는 고용 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돼야 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고용 창출의 핵심 엔진 가운데 하나인 헬스케어 부문의 둔화 여부 역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헬스케어 섹터는 지난해 월 평균 1만7000건의 고용을 창출했으나 지난달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 업종 지수의 헬스케어 부문 고용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조건으로 제시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의장이 긴축 결정을 내리는 데 실업률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수치가 6.5%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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