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유로존이 일본식 장기침체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사진 : AP/뉴시스] |
소로스는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로 통화국들의 통합과 은행 대출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25년간 일본식 장기침체를 마주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부터 시작돼 유럽 전역을 덮쳤던 재정위기는 끝났지만 여전히 정치적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럽국가들을 채권국과 채무국으로 양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로스는 "기업에 자금을 제공해 경기회복을 촉진시켜야 할 은행들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을 넘기 위해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장기침체가 25년간 지속되면 유럽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유럽 은행들이 올해도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가 크게 낮아져 투자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