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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스크] '닥터 둠' 파버 "中 경제성장률 4%도 충분"

기사등록 : 2014-03-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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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출연…"고성장보다 안정적 성장이 낫다"

[뉴스핌=주명호 기자]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닥터 둠' 마크 파버가 중국 당국이 제시한 고성장보다 낮지만 리스크 없는 안정적 성장이 더 낫다는 주장을 펼쳤다.

12일(현지시각) CNBC에 출연한 파버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수치는 실체를 더 좋게 포장해 놓은 것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미 4%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닥터둠 마크 파버. [사진: CNBC 방송 캡쳐]

파버는 최근 중국증시 폭락과 상품가격 하락을 살펴보면 중국경제 상태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괜찮다는데도 중국증시는 올해 들어 안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철광석 및 구리 가격은 최근 폭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초 이후 현재까지 약 5.1% 하락했다. 구리 가격은 이번주 급격히 하락하며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철광석 또한 지난 10일 18개월래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정체된 세계 경제성장률에 비하면 4%도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파버의 관측이다. 또한 낮지만 위험 요인 없는 성장이 중국에게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 성장이 8%보다 더 좋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신용거품 문제가 내재된 8% 성장보다는 이런 리스크가 없는 4% 성장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용거품에 대해선 "중국 신용거품은 거대한 수준"이라며 신용이 과도하게 커지면 항상 위기로 이어졌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파버는 현재 중국이 신용 문제를 감당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향후에도 이런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보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12기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GDP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 중국은 2012년과 작년에도 7.5% 성장을 목표치로 내놓은 바 있다.

다만 파버는 중국경제가 충격을 받더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이 보완기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제개혁이 악화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연준도 더 많은 돈을 찍어내게 될 것"이라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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