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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옥석 가려라’ 월가 이구동성

기사등록 : 2014-03-18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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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폴트 여파에 프리미엄 가파르게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가 채권 투자자들에게 연이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회사채 투자를 결정할 때 엄격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얘기다.

금리 상승 압박이 높아지는 데다 상하이 차오르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가 연이어 발생한 데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1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 투자은행(IB)이 회사채 투자의 경계를 주문하고 나섰다. 기업 펀더멘털을 엄격하게 평가한 후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의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JP 모간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 금리가 11.1b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마지막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지난주 아시아 지역 40개 투자등급 기업의 회사채 리스크가 8.5bp 상승, 7주간 최대폭으로 뛰었다.

골드만 삭스의 케네스 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와 이머징마켓의 변동성 확대가 회사채 투자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며 “투자 영역을 우량 회사채로 대폭 좁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회사채 펀드가 2013년 3분기 이후 최장기간에 걸친 자금 유출을 나타내고 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토드 영버그 하이일드 본드 헤드는 “정크본드는 더 이상 하이일드 본드가 아니다”라며 “투자 리스크가 그만큼 크게 고조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팔자’에 나설 경우 손실 리스크가 증폭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경고하고 있다.

캡스트림 캐피탈의 쿠마 파가트 매니징 디렉터는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한계 수위까지 좁혀진 상황”이라며 “올해 커다란 투자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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