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 광산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로 철광석 생산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35% 수준인 중국 내 철광석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중국 후난성 헝양의 한 광산. [출처:신화/뉴시스] |
중국 광산업계는 중소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해 철광석 생산비용이 높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서도 가격경쟁력이 밀리는 상황이다.
연간 15억t의 철광석을 생산해 단일 국가로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중국의 입장에선 다소 답답한 현실인 셈이다.
중국 최대 광산업체인 한왕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철광석 생산비용은 톤당 457위안(75달러)으로 외국 기업들의 t당 30~60달러에 비해 최대 2.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철강업계가 사용한 철광석의 72%가 수입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야금광산공업협회는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2025년까지 관련 기업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중소형 업체들을 통합해 생산 및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또 이를 통해 연간 철광석 생산량을 2억t까지 늘려 수입산 철광석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앵글로아메리칸이나 BHP빌리톤, 리오틴토 등 글로벌 광산업체들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의 경기둔화로 철광석 소비가 감소, 실적 둔화 우려에 직면한 글로벌 업체들로선 중국 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중국의 철광석(호주산, 61.5%Fe) 수입가격 차트. [출처: 메탈엑스퍼트] |
철광석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광산업체들은 철광석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