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 1·4분기 동안 해외에서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공사를 수주했다. 이중 GS건설이 수주량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모두 176억달러(한화 약 18조8000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지난 2010년 281억달러(약 30조300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월별로 보면 1월 수주액은 37억3000만달러(한화 약 3조9800억원), 2월 123억1000만달러(한화 약 13조1500억원), 3월 15억1000만달러(한화 약 1조61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주한 공사는 123개사. 이 가운데 GS건설이 가장 많은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25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7400억원)를 거뒀다. 뒤이어 SK건설(24억9000만달러, 한화 약 2조6600억원), 현대건설(23억달러, 한화 약 2조4500억원) 순이다.
수주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이다. 중동에서는 139억달러(한화 약 14조8500억원)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수주액의 79%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3억달러(한화 약 2조4500억원) 어치를 수주해 전체의 13%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4억달러, 한화 약 7조9100억원)의 31% 수준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중남미는 10억8000만달러(한화 약 1조1500억원) 수주실적을 기록해 점유율 6.2%를 보였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 대형 정유공장 및 뱔전소 공사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에서는 162억달러(한화 약 17조3100억원)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수주액의 92%다. 뒤이어 토목 6억4000만달러(한화 약 6840억원, 3.6%), 건축 3억9000만달러(한화 약 4160억원, 2.2%) 순을 보였다.
이같은 1분기 해외수주 실적증가는 국내 건설사끼리 컨소시엄을 만들어 합작으로 수주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간 국토부의 수주지원단 파견과 같은 신시장 개척노력도 결실을 맺은 것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 700억달러(한화 약 74조8000억원) 달성을 위해 수주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올 하반기 2020두바이엑스포, 2022카타르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행사가 있는 UAE(아랍에미리트연방), 카타르 등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