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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더 간다고? 스마트머니 발 뺀다

기사등록 : 2014-04-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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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 50일 이평선 하회 등 '큰손' 이탈 조짐 뚜렷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5년 장기 랠리를 펼친 뉴욕증시가 올해도 10% 내외의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데 월가 투자가들의 의견이 모아졌지만 스마트머니가 이미 발을 빼기 시작하는 신호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의 움직임과 함께 장중  주가 흐름으로 판단할 때 스마트머니가 증시를 이탈하는 조짐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사진:신화/뉴시스)

최근 들어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중 탄력이 약화된 뒤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흐름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 대표 지수 가운데 일부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린 것은 스마트머니가 발을 빼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진단했다.

트위터와 아마존닷컴을 포함해 이른바 월가의 모멘텀 종목의 상승 열기가 최근 식은 것도 ‘큰손’의 매도 공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월가의 독립 머니매니저 겸 칼럼니스트인 앤서니 머레이다리는 “스마트머니가 증시에서 발을 빼는 동시에 시장의 군중들이 조정 가능성을 알아차리거나 경계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종의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종목들이 상장 초기 경제 지표와 통화정책과 관련된 악재와 무관하게 파죽지세로 오르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눈을 가리기 위한 행위”라며 “스마트머니는 출구를 찾는 동시에 주가를 붙들어 두려는 움직임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마트머니 지수’는 상당히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통상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기 이전인 개장 후 30분간 대형주 움직임을 반영하는 이 지수는 큰손들의 보수적인 행보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수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 급락 이후 최악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 역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는 한편 차익을 실현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대형 IT 종목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옵션을 이용한 하락 베팅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와 별도로 기업 자사주 매입이 최근 주춤한 것도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밝혔지만 실상 최근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상장사가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은 13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분기래 최저 수준이며, 지난해 4분기 2144억달러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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