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러시아가 미국 JP모간체이스의 송금차단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일(현지시각) JP모간이 카자흐스탄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보험회사 소가즈로의 송금을 차단시켰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련 소식통을 통해 송금 규모는 5000달러 미만 수준이라고 전했다.
외무부는 "러시아 외교단에 대한 적대적 행위는 국제법에 반하는 행위"라며 "러시아 내 미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송금 금지는 지난달 미국이 발표한 러시아 경제제재의 연장선상에 있다. 소가즈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방크로시야는 지난달 20일 미국이 발표한 제재 대상 러시아기업 중 하나다. 방크로시야의 최대주주인 유리 코발추크도 제재 인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JP모간 측은 "미국 정부의 제재안을 적용한 가이던스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달 비자 및 마스터카드가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결제시스템을 차단했다가 러시아의 항의를 받고 이틀만에 다시 재개한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JP모간에 대해 직접적으로 제재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FT는 JP모간의 러시아 익스포져가 세계 국가 중 18위에 불과해 제재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