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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 중국 탈출, 인도로 '유턴'

기사등록 : 2014-04-0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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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펀드 9개월래 최대 자금 유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투자 자금이 중국에서 썰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조짐이 뚜렷한 데다 최근 위안화 하락 및 신용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신화/뉴시스)

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역외 위안화로 중국에 투자하는 14개 대표 펀드에서 지난 3월 53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래 최대 자금 유출이다. 이들 14개 펀드가 전체 중국 투자 펀드의 자산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시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별도로 시장 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지난달 1~19일 사이에만 11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2.5% 하락했다. 가뜩이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투자 자산 가치에 크게 흠집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위안화의 하락 속도를 감안할 때 당분간 가파른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경우 중국 관련 펀드의 자금 유출에 제동이 걸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이나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라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 고객들까지 중국 자산시장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자금 썰물이 언제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7% 가까이 하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2.7% 추가 하락했다. 홍콩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항셍지수 역시 연초 이후 3.4%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7.5%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만큼 추가 부양책이 동원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 이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꺾인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가 인도에 다시 시선을 옮기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인도 관련 펀드에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은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JP 모간의 안드레스 가르시아 아메야 전략가는 “앞으로 1~2년 사이 인도 기업의 이익이 12~16%에 달하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미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인도는 이머징마켓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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