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승차공유 앱 개발업체 리프트(Lyft)에 2억5000만달러(약 2646억2500만원)를 투자한다. 지난달 모바일 채팅 앱 투자에 이어 모바일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가 미국 유명 벤처 투자기업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ewitz)와 함께 리프트에 대한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프트는 앱을 통해 차의 남는 좌석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승차공유(ride-sharing) 서비스다. 기사로 등록한 회원의 개인 차량을 이용하며 리프트 등록 차량이라는 표시로 차량 앞면에 핑크색 털수염을 부착한다. 다른 승차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가 검은색을 통해 기업적 이미지를 띄고 있는 것과 달리 리프트는 좀 더 비격식적인 분위기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리프트(Lyft)의 회원으로 등록한 차량. [사진 : AP/뉴시스] |
리프트의 현재 기업가치는 7억달러 수준으로 35억달러인 우버에 비해 작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알리바바의 투자로 우버에 대한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우버는 아시아지역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7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리프트는 전세계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개척자"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스콧 바이스 파트너도 "미국시장에서 우버와 리프트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채팅 앱 탱고(Tango)에 2억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80%를 사들이기도 했다. 탱고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의 최대 라이벌로 지목되는 서비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