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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타매매, 이제는 외환시장…'양면성' 논란

기사등록 : 2014-04-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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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손해" vs "시장 효율성 높여줘"

[뉴스핌=김성수 기자] 주식시장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초단타매매(HFT: High Frequency Trading)가 외환시장으로 주무대를 옮기고 있다. 수백만분의 일초를 다투는 거래방식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도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외환 현물시장에서 초단타매매 거래의 비중이 지난 2년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거래소. [사진:AP/뉴시스]
컨설팅업체 아이트그룹에 따르면 초단타매매 비중은 2008년 10월 9%에서 5년만인 지난해 10월 35%로 급증했다. 외환시장 거래 규모도 5조3000억달러로 같이 늘어났다.

초단타매매는 복잡한 알고리즘과 고성능컴퓨터, 초고속통신망 등을 이용해 수천 혹은 수백만분의 1초 속도로 매수 및 매도 주문을 반복하는 거래 방식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저서 '플래시보이'에서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보게 하는 거래방식이라며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초단타매매의 비중이 줄고 있다. 로젠블라트 증권에 따르면 초단타매매 비중은 2010년 66%에서 2012년 50%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초단타매매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셀런트(CELENT)의 안슈만 자스왈 시장전문 애널리스트는 "초단타매매 때문에 외환 거래와 관계당국 규제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초단타매매가 과연 공정한 거래방식인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단타매매가 이뤄지면서)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는 점은 장점"이라며 "초단타매매가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AQR캐피탈매니지먼트의 클리프 아스네스 경영이사는 초단타매매에 대한 비판은 지나친 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초단타매매는 매수와 매도 호가 사이에 미세하게 발생하는 차익을 취하는 방식이며, 이것은 시장 본연의 기능이라는 것이다.

그는 "매수·매도의 가격차가 좁혀진 최근의 시장 상황에는 초단타매매 방식이 더 적당하다"며 "이는 오히려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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