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러시아 경제가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 조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3일(현지시각)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P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의 자본 유출 규모가 증가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바뀌었다"며 "이런 점은 제재 위협 및 조치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결론이 순전히 경제지표에 근거한 것이며 정치적 고려는 작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2일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며 자본 유출 규모도 1분기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1일 "제재 국면이 지속되고 경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현재 약 1.1% 수준인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5%~2%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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