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LG상사, 현대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투르크메니스탄 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11억 달러의 대규모 수출금융을 제공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7개 국내 시중은행(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외환, 하나은행)이 무역보험공사 5.9억달러와 수출입은행 1.1억달러 지원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총 7억달러의 대출에 동시 참여,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프로젝트 진출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르크 서부 연안의 키얀리(Kiyanly) 지역에 카스피 해상광구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고밀도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설비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공사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수주한 컨소시엄은 LG상사,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일본의 토요(Toyo)엔지니어링으로 구성돼 있으며 천연가스분리, 생산설비 등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투르크 정부는 이를 위해 국책은행인 투르크대외경제은행(TVEB)을 통해 25억달러의 건설 자금을 한일 양국 수출신용기관(ECA, Export Credit Agency)으로부터 조달하고자 노력해왔다.
공사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한국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전제로 한 지원의향서(Letter of Interest)를 지난해 말 투르크 정부에 발급하는 등 같은 해 8월부터 적극적인 금융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최종적으로 한일 양국 4개 수출신용기관이 지원하는 25억달러 중 11억달러에 대해 무역보험 지원이 결정된 가운데 수출입은행(직접대출 5억달러, 대외채무보증 2억달러), 일본수출입은행(JBIC, 직접대출 4억달러), 일본무역보험공사(NEXI, 보험 3억달러)의 금융조달을 이끌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올해초 진행된 대출은행 모집과정에서 국내 시중은행이 대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 무역보험공사(11억달러)와 수출입은행(2억달러)을 통한 상업은행 대출분 13억달러 중 절반이상인 7억달러를 국내시중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수주경쟁이 치열한 신흥 플랜트 시장에서 한일 양국 수출신용기관들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협력으로 우리기업의 시장개척을 성공적으로 도울 수 있었다"며 "중동 등 전통적인 플랜트 수주시장 뿐만 아니라, CIS,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우리기업의 수주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위치 및 조감도> |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