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전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소폭 몸집을 부풀렸다. 이와달리 국내 파생상품 시장은 거래승수 인상 등에 가로막혀 부진을 이어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대비 2.1% 늘어난 216억4000계약을 기록했다.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거래가 부진했지만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리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늘었고, 에너지·금속 등 일반상품 파생상품의 성장이 도움이 됐다.
이와 달리 KRX의 거래량은 전년대비 55.3% 급감하며 8억2000만계약에 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옵션의 거래승수 인상 등에 따른 것으로 거래대금은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별로 보면 미국의 CME Group이 1위에 자리한 가운데 2위 ICE(NYSE Euronext 포함, 미국·유럽), 3위 Eurex(독일), 4위 NSE(인도) 등도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KRX의 순위는 2011년 1위에서 2012년 5위, 지난해엔 9위로 추락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
국가별로는 미국시장의 거래량이 전년대비 9.9% 성장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인도(2위, -0.2%), 중국(3위, +39.5%), 브라질(4위, -2.0%), 독일(5위, -6.5%)의 순위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10개국 중에서 중국(3위, +39.5%)과 일본시장(9위, +39.7%)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중국시장의 국가별 순위는 2011년 7위에서 2012년 6위, 지난해에는 3위로 급부상했다. 반면 한국시장의 입지는 쪼그라들었다. 3년 연속 2위, 3위, 8위로 단계별 하락을 맞았고 세계시장에서의 비중도 15.7%, 8.7%, 3.8%순으로 축소됐다.
한편 코스피200옵션은 거래승수 인상 등으로 인도의 S&P CNX Nifty옵션에 이어 주가지수옵션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8위), 3년국채선물(10위), 주식선물(6위)은 2012년 대비 순위 변동이 없었고, 미국달러선물은 한 단계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