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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바이오株' 재붕괴에 나스닥 3% 폭락

기사등록 : 2014-04-1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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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블랙먼데이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

페이스북, 구글 등 또다시 매도 공세에 급락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약 7년래 최저치
아이칸-이베이 '위임장 대결' 일단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기술주의 폭락에 휘둘리며 크게 내려 앉았다. 바이오 기술주들이 성장주의 하락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나스닥지수와 시장 전반으로 하락세가 전이되는 현상이 되풀이된 것이다.

[사진:신화/뉴시스]
10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2%, 233.34포인트 떨어진 1만6203.8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09%, 39.07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1833.11로 후퇴했다. 나스닥지수는 무려 3.10%, 129.79포인트 급락한 4054.1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지난 2011년 11월 이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으며 S&P500지수도 지난 2월 3일 이래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터스, 페이스북, 구글, 프라이스라인, 아마존 등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또다시 5% 이상의 낙폭을 확대하면서 투심은 다시 급속히 얼어붙었다.아나코 제약과 호라이즌 파마, 아이시스 제약 등 바이오섹터 종목들도 10% 이상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클라리베스트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파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매우 변덕스러운 모습"이라며 "하루하루 냉온차가 매우 크고 금일은 저평가 주식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닥터둠으로 꼽히는 마크 파버는 앞으로 12개월 사이에 주가가 30%에 이르는 폭락을 연출할 것이라며 이번 주가 하락은 1987년 블랙먼데이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IT주와 생명공학주들이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으나 이를 계기로 몇몇 섹터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버는 "올해 S&P500지수가 더 높은 수준에서 20%가량은 떨어질 것이 확실하며 30%도 가능하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미 노동부는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약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띄고 있음을 방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3만2000건 감소한 30만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32만건을 하회하며 지난 2007년 5월 이래 최저치로 개선됐다.

특히 전년동기대비로는 약 14% 줄어든 수준을 보여 점차 개선세를 띄고 있음을 나타냈다.

4주일 이동평균건수는 전주대비 4750건 줄어든 31만6250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가 음식료와 연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6%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베이는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의 위임장 대결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2%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베이는 의약품 체인업체인 CVS 케어마크의 회장인 데이비드 도먼을 이사회의 독립 디렉터로 임명하기로 했으며 아이칸은 그 대가로 페이팔에 대한 분사 제안과 2명의 이사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이베이와 긴장국면을 해소하게 돼 기쁘다"면서 "페이팔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칸은 지난 1월 이후 자회사인 페이팔을 분사하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안이라며 이사회를 정조준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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