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의 춘계 연차총회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고르지 않고 더디며 상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춘계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출처:AP/뉴시스]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시기를 경제적 재앙이 닥쳤던 시기로 표현하며 "이제는 더 강화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점진적 국채매입 축소와 관련한 증시 불안과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등으로 인한 대치상황 등 다수의 시장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각국 재무장관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총회 주요 관심사였던 IMF 기금 확대를 위한 개혁안과 관련해서는 미국 상원이 개혁안 비준에 실패한 것을 두고 일부 참가국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현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의 비준 시한을 올해 말까지 연기해준 상태이지만, 미국이 연기된 시한까지 어길 경우 미국을 제외한 상태에서 개혁이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회복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에 대해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시장이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희소식"이라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지속돼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IMF는 이번 총회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신중을 권고하는 뜻에서 한 나라의 경제 정책 여파가 다시 그 나라로 돌아온다는 의미의 '스필백(spill-backs)'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필백 용어 채택이 미국 연준의 성급한 양적완화 축소를 견제하기 위한 취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