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인터넷쇼핑 기업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2월말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지난 3월에는 한달간 15%나 주가가 빠졌다. 하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아마존에 대해 콜옵션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다음 주 있을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골드만삭스는 16일(현지시각) 내놓은 고객용 투자자문을 통해 아마존 주가가 350달러까지 오른다는 계산하에 주당 320달러 5월물 콜옵션 매수를 권고했다. 골드만은 올해 아마존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S&P500지수보다 더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실적 발표 이후 안도 랠리가 펼쳐질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의 권고 당시 316.08달러였던 아마존 주가는 16일 기준 323.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간 아마존닷컴 주가 변동 추이. [자료 : Thomson Reuters] |
아마존은 다음주 24일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분기 매출은 194억달러, 주당순익이 24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히스 테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아마존의 이번 분기 EBITDA(법인세, 이제, 감가상각전영업이익)가 지난 분기보다 10%, 작년 동기보다 12%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내년까지 아마존 주가가 현재보다 46% 가량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골드만의 전망이 맞다면 아마존 콜옵션이 쌀 뿐더러 현재까지의 하락세도 향후 실적이 반영된 것이 아니기에 충분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배런스는 아마존 거래에 대한 리스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트레이더들이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에 콜옵션을 매수했지만 오히려 실적 손실을 기록해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