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23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셰일가스의 대일본 수출 확대를 요구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각) 일본 영자신문 재팬타임스는 아베 신조 총리가 도쿄에서 열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촉구하면서 이 같은 요구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아베 총리는 태양열,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협력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2월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일본으로의 셰일가스 조기 수출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은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도 셰일가스를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지난 2013년 캐나다에서도 셰일가스 수입분 800만t(톤)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17년부터 미국 4곳 및 캐나다 등에서 연간 2500만t에 달하는 셰일가스를 순차적으로 수입하게 된다. 전체 수입량은 일본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30%에 달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자로 가동을 일제히 중단시킨 뒤 에너지 확보를 위해 화력발전소의 사용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해 무역적자를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비용은 7조567억엔으로 원전사고 이전의 2배 수준에 이른다. 이날 발표된 일본 2013회계연도 전체 무역적자는 직전년보다 68.5%나 늘어난 13조7488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필리핀 및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