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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앱'의 전성시대(?)..문자대신 향수도 뿌려준다

기사등록 : 2014-04-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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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챗퍼프-핀로즈 등..활용성이나 판매 연결은 '아직'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손 안의 움직이는 컴퓨터' 스마트폰이 세상의 질서, 우리의 사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오히려 '스마트'란 말이 식상해질 정도.

스마트폰의 핵심은 그것을 운용하는 응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상 직접 제품을 봐야만 구매가 가능한 제품인 향수도 앱을 통해 고를 수 있다. 향기를 직접 스마트폰 앱을 통해 뿌릴 수도 있다.

일본 챗퍼프가 개발한 제품과 앱. 스마트폰 밑에 달려있는 보라색 막대같은 장치에서 향수가 분사된다.(출처=엔가젯)
지난해 일본 기업인 챗퍼프(ChatPerf Inc.)가 내놓은 '센티(Scentee)'란 앱을 깔고 스마트폰의 헤드폰 잭을 끼우는 자리에 이 회사에서 나온 USB 크기의 작은 바를 끼우고 앱의 '분사(puff)' 버튼을 누르면 골라놓은 향을 뿌릴 수 있다. 

대화하는 상대방에게 문자 메시지 대신에 향을 보낼 수 있다. 각각 이 기기를 끼우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 향수 분출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문자로 향기를 보내는 것이긴 하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밖에도 프랑스의 향수샵 노즈(Nose)의 경우 앱을 통해 개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 이름을 입력해 놓으면 이 앱의 시스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의 '후각 피라미드'가 만들어 지고, 이에 따라 자동으로 해당되는 사람에게 5개의 향수를 추천해 주도록 했다. 파리 제 2구 (2nd Arrondissement)에 있는 샵에선 각가의 향수의 향을 직접 맡아보는 대신 아이패드를 가진 직원이 따라와 이 앱을 구동해 보도록 한다. 이 회사는 미국에도 샵을 냈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화장품 판매 전문점 세포라는 '센트사 프래그런스 파인더(Scentsa Fragrance Finder)'란 앱을 개발해 2008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간단한 심리 퀴즈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고를 수 있다. 800가지 정도 되는 향수가 데이터베이스화돼 있다. 원래 개발자의 기술을 빌려 사용하던 세포라는 아예 이 회사의 기술을 사들였고 올 가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아이퍼퓨머(iPerfumer)란 앱도 있다. 지난 2010년 스위스 향수 업체 지보다(Givaudan)가 개발한 이 앱은 나이와 성별을 입력하면 5가지 단계로 향수를 분류하고 등록된 사용자들의 사용 빈도 등을 감안해 향수를 추천해 준다. 4개월마다 향수가 업데이트되며 판매는 하지 않는다. 선택을 위한 정보만 주고 있다.

올해 2월 서비스를 개시한 핀로즈(Pinrose)는 색상이나 음악 등의 취향을 묻는 9개의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스타일을 파악해 알려준다. '공감각'을 이용한다는 것이 핀로즈의 차별점. 1달러를 내면 추천된 향수 중 3가지의 샘플을 배송해 준다.

이렇게 앱은 웹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빈 방을 빌려주려는 사람과 빌려 쓰려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에어비앤비(Airbnb)나 택시 등 자동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는 차를 이용하려는 사람과 차를 갖고 있거나 운전하는 사람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공유 경제의 개념도 파생됐다.

하지만 이런 향수 앱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나 빈도 등은 아직 수치로 확인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달앱들 가운데 상당수가 '무늬만 디지털'일 뿐이란 지적도 나왔다. 앱을 통해 주문을 받을 뿐 직접 주문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기술이 있는게 아니라 중간에 사람이 이 주문을 받아 전화를 해주는 '오프라인' 방식이 개입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오프라인 업체들처럼 '거간비(수수료)'를 많이 남김으로써 영세한 규모의 배달 음식 업체들이 부담을 받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버 역시 택시업체 등의 강한 반발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부르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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